협회소개 한의학정보 협회소식 회원커뮤니티 온라인자가진단 한의원찾기
한의학사
한방진료과목
특수진료
한의학관련정보
한의학원리
한방자동차보험
한방컬럼
 
사람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에 따라 자연과 한 몸처럼 서로 어울린다.

- 천인상응(天人相應)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신체의 형태나 기능, 의식, 생활방식 등이 자연과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또한 여기에는 사람이 자연에 어울리는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병을 앓거나 목숨을 잃는다는 뜻도 함께 들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기(氣)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활동과 변화는 기(氣)의 작용이다. 이에 대하여, 『소문·육절장상론(素問·六節藏象論)』에 이르기를, "…기(氣)가 융합해서 형체가 있다…"고 하였으며, 「오상정대론(五常政大論)」에서는 "기(氣)가 비롯하여 생화(生化)하고 기가 흩어져서 형체가 있으며, 기가 펼쳐서 번육(蕃育)하고 기가 끝나서 상(象)이 변하지만 그 일으키는 것은 하나이다"라고 하였다.

또『관자(管子)』와 『장자(莊子)』에서는 각기 "기라는 것은 신(身)의 채움이다", "…기가 변화해서 형체를 두며, 형체가 변화해서 생명을 둔다…"라고 하고 있다. 이 세상을 이루는 천(天)과 지(地)도 예외는 아니다.

천(天)은 가볍고 맑은 기(氣)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며, 지(地)는 무겁고 탁한 기(氣)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가볍고 맑은 기(氣)는 양(陽)에 속한 기(氣)이며, 무겁고 탁한 기(氣)는 음(陰)에 속한 기(氣)이니, 천(天)은 양기(陽氣)가 모인 것이며, 지(地)는 음기(陰氣)가 모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천(天)과 지(地)는 각기 자기의 기(氣)를 내어 서로 교류(交流)를 가지니, 천(天)은 천기(天氣) 즉, 양기(陽氣)를 내어 지기(地氣)를 끌어 올리고 지는 지기(地氣) 즉, 음기(陰氣)를 내어 천기(天氣)를 끌어내린다.
이를 천지(天地)의 승강운동(升降運動)이라고 하며 또, 기교(氣交)라고 한다.

천지(天地)도 하나의 사물이다. 모든 사물은 서로 자기에게 필요한 기(氣)를 받아들이고 필요없는 기(氣)를 배설함으로써 자기의 정체성(整體性)을 유지할 수 있다. 천지(天地)는 서로 자기에게 필요한 기(氣)를 기교를 통해서 얻는다.
즉, 천(天)과 지(地)는 기교(氣交)를 통해 계속 서로 양기(陽氣)와 음기(陰氣)를 보충함으로써 자기의 존재를 유지하여 살아 간다.
따라서 기교(氣交)는 천지의 생명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천지는 각기 음양의 양극(兩極)으로서 만물의 위, 아래에 자리잡은 다음, 다시 서로 기(氣)를 내어 교류하는데, 이러한 기(氣)의 교류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며, 그 기(氣)의 특성은 그 때를 주도하는 오행의 작용에 의하여 좌우된다. 즉, 봄의 따뜻함은 목기(木氣)에 의해, 여름의 더움은 화기(火氣)에 의해, 가을의 서늘함은 금기(金氣)에 의해, 겨울의 차가움은 수기(水氣)에 의해, 그리고 이러한 기운들이 무리없이 작용하도록 도와주는 토기(土氣)는 환절기(換節期)를 주도한다. 다시 말해서 계절의 변화는 천지가 내고 들이는 기운의 성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氣)는 천지를 생성함으로써 사물(事物)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空間)을 이루고, 동시에 기교(氣交)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주도한다. 이렇게 기(氣)는 사물이 공간적인 존재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물질적인 성질과 함께 시간에 따라 변화를 주도하는 작용을 발휘하는 힘적인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즉, 힘이 모이면 물질이 되고, 물질이 흩어지면 힘으로 전변한다고 할 수 있다. 천지(天地)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기(氣)의 결집(結集)이고, 그 활동은 기(氣)의 운동이다. 천지는 끊임없는 기(氣)의 교류를 통해 사물(事物)을 잉태하니, 사람도 이러한 천지 氣交의 산물이다.
특히 사람은 그 중의 정화(精華)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이라고 하며, 천지라는 대우주(大宇宙)에 대비하여 소우주(小宇宙)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 『소문·보명전형론(素問·寶命全形論)』에서, "하늘이 덮고 땅이 실어서 萬物이 다 갖추어지지만 사람보다 귀한 것이 없다. 사람은 天地의 氣로써 생겨나고 四時의 法으로 삶을 이룬다"고 하였다.
천지로부터 기(氣)를 받아들이려면 기(氣)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기(氣)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근거를 『소문·육미지대론(素問·六微旨大論)』에서는 '기(器)'라고 하였다. 이를 사람에게서 찾는다면 신체(身體)라 할 수 있다. 신체는 하나의 사람이 정체성(整體性)이 있는 개체로서 다른 사물(事物)로부터 구별지워 준다. 또한 천지의 변화를 따르면서도 하나의 개체로서 일정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생명활동의 틀이기도 하다.

이러한 틀을 가짐으로써 하나의 사람은 천지의 기교(氣交)속에서 자기나름대로의 독자성을 가질 수 있으며, 자기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기(氣)의 출입(出入)을 조절하니, 이것이 생명활동이다. 그리고 생명활동을 다스리는 주제자로서 신(神)을 가지고 있다. 즉, 신(神)이란 천지자연의 음양오행(陰陽五行) 변화를 근본으로 하면서도 하나의 독자적인 개체로서 천지자연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서 살아갈수 있도록 주제하는 생명력(生命力)의 추(樞)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사물로서 사람은 기(氣)를 받을 수 있는 그릇, 즉 신체를 가지고 이를 주제하여 생명활동을 끌어가는 신(神)을 가짐으로써 비로소 정체성을 가진 생명체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소문·상고천진론(素問·上古天眞論)』에서는 '독립수신(獨立守神)'이란 말로 맺고 있다. 사람은 천지 사이에서 태어나 하나의 생명체(生命體)로서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간다. 즉, 살아가는 것이다. 삶에는 필연적으로 기(氣)의 출입(出入)이 따른다.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기(氣)의 양(量)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자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외부로터 필요한 기(氣)를 받아들이고 필요없는 기(氣)를 내보내야 한다. 기(氣)는 천지자연의 기(氣)이다. 비록 사람이 천지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성을 확보했다 할지라도 유한한 자기의 용량(容量) 때문에 천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은 천지의 기(氣)를 가지고 자기의 틀을 갖추고 다시 천지의 기(氣)를 받아 살아간다. 따라서 천지의 변화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아니 사람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자기의 생명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천지의 변화(變化)에 잘 적응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사람은 천지의 기교(氣交)속에서 태어나 자기안에 천지의 이치를 담고 있다. 천지의 기(氣)가 모이면 생명을 담는 형체를 이루고 이 기(氣)가 흩어져 형체가 없어지면 생명도 사라진다. 즉, 기(氣)라고 하는 것은 생명력(生命力)과 형체(形體)를 이루는 모든 것이다. 이러한 기(氣)의 취산(聚散)과 성쇠(盛衰)는 오행의 작용을 통해 일어나고, 음양을 통해 드러난다. 즉,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물은 음양오행에 이치에 따라 태어나 살아가고 죽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인상응(天人相應)이다.
진단은 질병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진단이 필요하고 진단은 치료과정을 통해 검증된다. 한의학에서 진단은 양의학과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양의학에서는 방사선이나 초음파를 이용하여 이상적으로 증식하는 종양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현미경 등을 이용하여 세균의 증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또한 생화학적 검사를 통하여 인체의 어떤 성분이 부족하거나 많은지를 검사하여 질병의 종류와 상태 및 예후 등을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진단은 세균의 종류, 인체의 유효 성분의 다소, 종양의 존재 여부에 주안점을 두기 보다는 각종 증상들을 유형별로 분별하고 판단하여 證(증)을 결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證(증)이란 것은 현재 나타내고 있는 증상을 한의학적인 기본 이론을 통하여 이해하고, 또한 병의 특이성을 나타내는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얻게 되는 진단이면서 치료방향도 지시하는 결과이다.

각종 증상들을 유형별로 분별하여 판단하는 것을 辨證(변증)이라고 하는데, 변증은 한의학에서 진단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치료와도 직접 연결이 되는 특징이 있다. 병명이 달라도 변증이 동일할 경우에는 동일한 치료를 하고, 병명이 동일해도 변증이 다를 경우에는 다른 치료법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변증을 중요시한다.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사진(망진, 문진, 문진, 절진)을 사용한다. 망진은 눈으로 보아 환자의 질병을 관찰하는 것으로 얼굴색, 소변, 대변, 혀등을 관찰한다. 문진은 환자에게 나타나는 소리와 냄새를 관찰하고 문진은 환자에게 불편한 몸 상태를 의사가 물어보아 진단에 참조하는 진찰 행위이다. 절진은 의사가 환자의 맥을 짚어 보거나(맥진) 복부 또는 사지를 만져보아(안진) 진단에 참조하는 진찰행위이다. 이와 같이 의사는 사진 방법을 동원하여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분별하여 변증을 시도하고 치료 방향 및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망진이란 신체에 드러나는 색과 형상의 변화를 관찰하여 병적인 상태를 인식하는 진찰 행위이다.

(1) 색진(色診)
지표로 진찰하는 행위를 색진이라고 한다. 색진은 전신의 피부를 관찰하지만 주로 얼굴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색, 광택등 다양한 지표를 포함하는 개념에 속한다. 안면부 진찰은 얼굴에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전신의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色을 靑 赤 黃 白 黑으로 구분하고 五行學說과 연계하여 이해하고 있다. 안면부에 나타나는 변화는 내장의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내장에 어떤 질병이 발생하면 곧 안면부에 반응이 나타난다. 얼굴에는 오장과 각각 연관된 부위가 있다. 부위에 따라서 음행오행의 특성을 그대로 적용하여 목에 해당하는 간은 동쪽에, 금에 해당하는 폐는 서쪽에, 화에 해당하는 심은 남쪽(이마부위)에, 수에 해당하는 신은 북쪽(턱 부위)에, 토에 해당하는 비는 중앙(코부위)에 각각 배속시켰다. 해당 부위에 색의 변화가 있으면, 그와 연관된 장부는 병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2) 설진(舌診)
설진은 혀에 나타난 시각적 상황을 토대로 환자의 질병 상태를 파악하는 진찰 행위이다. 설진은 혀의 실질 조직과 혀를 덮고 있는 설태를 주로 관찰한다. 설진에서는 혀의 움직임, 색의 변화, 설태의 변화등을 통하여 인체의 건강 상태를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설태는 질병 발생 기간이 적은 경우에 잘 변화되고 설질은 만성적인 질환에서 잘 나타난다.
문진(聞診)은 환자로부터 나타나는 여러가지 소리와 냄새를 의사가 청각과 후각을 이용하여 진찰하는 방법을 말한다. 환자의 평소 목소리의 강약이나 고저는 그 사람의 오장육부 기능을 밖으로 드러나게 해준다. 예를 들면, 평소 목소리가 작은 듯하고 가라앉은 경우는 폐장의 기운이 적기 때문이며, 평소 목소리가 마치 동굴이나 항아리 안에서 울리는 듯하면 비장에 습한 기운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장육부는 특징적으로 각각 그 음성을 주관한다. 그밖에 환자의 기침소리, 입에서 나는 냄새, 대소변의 냄새를 맡음으로써 병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방법이 모두 문진에 해당한다.
지표로 진찰하는 행위를 색진이라고 한다. 색진은 전신의 피부를 관찰하지만 주로 얼굴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색, 광택등 다양한 지표를 포함하는 개념에 속한다. 안면부 진찰은 얼굴에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전신의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色을 靑 赤 黃 白 黑으로 구분하고 五行學說과 연계하여 이해하고 있다. 안면부에 나타나는 변화는 내장의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내장에 어떤 질병이 발생하면 곧 안면부에 반응이 나타난다. 얼굴에는 오장과 각각 연관된 부위가 있다. 부위에 따라서 음행오행의 특성을 그대로 적용하여 목에 해당하는 간은 동쪽에, 금에 해당하는 폐는 서쪽에, 화에 해당하는 심은 남쪽(이마부위)에, 수에 해당하는 신은 북쪽(턱 부위)에, 토에 해당하는 비는 중앙(코부위)에 각각 배속시켰다. 해당 부위에 색의 변화가 있으면, 그와 연관된 장부는 병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1) 맥진(脈診)
맥(脈)이란 천기(天氣)를 호흡(呼吸)하고 지기(地氣)를 수렴(收斂)하여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인체 내에서 기(氣)와 혈(血)로 대변되는 음양(陰陽)의 조화상태(造化狀態)를 표시해 준다. 즉 맥진(脈診)이란 이러한 기(호흡)와 혈(심박동)의 조화 상태를 측정하여 십이장부(十二臟腑)의 기능적인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행위로서, 한방(韓方) 고유(固有)의 진단 방법인 망문문절(望聞問切)의 사진(四診) 중에서 절진(切診)에 속하는 진단법이다. 맥진은 그 구성 자체가 매우 정교한 과학이론을 토대로 하고 있어 현재의 증상(症狀)뿐 아니라 원인(原因)의 추론(推論), 병변(病變)의 진행정도(進行程度), 추후(追後)의 예상(豫想)까지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다.

(2) 안진(按診)
안진(按診)의 대표적인 방법으로서 복진과 배수진이 있다. 오장육부는 모두 흉복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장육부의 병변은 흉부나 복부에 그 반응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간장의 기운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으면 특징적으로 옆구리부위에 그득한 느낌이 드는데 복진을 통해서 이 부위의 압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복부에는 복모혈이라고 하는 오장육부의 기능이 대표적으로 표출되는 경혈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이 부위를 눌러봄으로써 오장육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척추의 주위에는 흉복부에 복모혈이 위치하는 것처럼, 오장육부 기능을 표출하는 경혈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혈들을 배수혈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의사는 환자를 옆으로 눕히거나 엎드린 상태로 척추 주위를 만져보아서 오장육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배수진이라 한다.
동양학(東洋學)은 곧 음양오행이다. 노장(老莊)의 도가(道家)나 공맹(孔孟)의 유가(儒家)를 막론하고 그 사상의 본질은 음양오행을 떠날 수 없다. 한의학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에 대하여『소문·천원기대론(素問·天元紀大論)』에서, "무릇 오운음양(五運陰陽)이라는 것은 천지(天地)의 도(道)로 만물(萬物)의 강기(綱紀)이며 변화의 부모이며 생살(生殺)의 본시(本始)이며 신명(神明)의 부(府)이니, 통달(通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음양오행을 모르고는 한의학을 논할 수 없다. 인체 생리(生理), 병리(病理), 경락(經絡), 약물(藥物), 치료를 비롯한 한의학의 모든 것은 음양오행으로 설명되어진다. 도가, 유가가 음양오행으로 형이상학적이고 도덕적이 면을 주로 논하고 있다면, 한의학은 주로 인간의 건강, 질병같은 실제 현상과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내재적인 원리(原理)와 힘을 음양오행으로 설명하고 있다.

1) 음양오행(陰陽五行)은 현상(現象)과 원리(原理)를 동시에 말한다.
음양오행은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음양과 오행은 서로 독립적이면서 또한 서로 의존적이다. 즉, 음양과 오행은 각기 그 자체로서 완정(完整)한 이론체계를 가지면서, 각각 하나의 설명체계로서 시(時)·공간(空間)을 표현하는데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양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서로 대조, 비교하여 그 특성(特性)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이다. 오행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의 변화원리와 변화를 일으키는 힘의 작용기전을 다섯단계로 구분하여 사물의 역동성(力動性)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음양은 공간속에 존재하는 개개 사물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장점이 있으며, 오행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개개의 사물이 갖는 특성의 원리를 파악하는데 장점이 있다.

(1) 음양(陰陽)은 사물의 현상 즉, 정적인 상태를 말한다.
『소문·음양응상대론(素問·陰陽應象大論)』에서 "陰陽者, 天地之道也, 萬物之綱紀, 變化之父母, 生殺之本始, 神明之府也,라고 하였으며, 『주역·계사전(周易·繫辭傳)』에 "한번 음(陰)하고 한번 양(陽)하는 것의 일컬음이 도(道)이다"라고 하여, 음양은 천지를 비롯한 모든 사물이 생장소멸하는 이치이자 규범임을 나타내고 있다.
또,『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이러한 음양의 이치를 생명활동 곧, 사람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살아가는 가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소문·생기통천론(素問·生氣通天論)』에서 "…삶의 근본은 음양(陰陽)에 바탕을 둔다"라고 하였으며, 「보명전형론(寶命全形論)」에서 "사람이 태어나 몸을 두면 음양(陰陽)에서 떨어지지 않쨈?quot;고 하여 생명활동은 음양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음양은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 곧, 생명현상의 내재적(內在的)인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사물을 음(陰) 또는 양(陽)이라고 하였을 때, 우리가 판단의 근거로 삼은 것은 그 사물이 현재 드러내고 있는 상태이지 원리가 아니다. 원리는 상태의 안에 숨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볼 수 있는 것은 어떤 한 시점에서 음양운동(陰陽運動)의 결과로서 나타내는 현상 즉, 상태일 뿐이다. 음양이 이렇게 특정시점에 놓여 있는 상태로서 사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음양이 갖는 정적(靜的)이고 평면적(平面的)인 특성 때문이다. 이는 음과 양이 서로 상대가 되어 대립적인 구도를 이루어 어떤 한 상태로 고착된 정적인 모습을 설명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안으로 아니면 밖으로, 상승(上昇) 아니면 하강(下降) 등 운동의 일단면만을 나타내줌으로써 변화를 주도하는 역동성(力動性)을 설명하는 데 부족한 감이 있다. 음양은 기(氣)라는 매개체(媒介體)를 통해서 사물의 변화를 주도하고 그 모습을 형태로서 드러낸다. 즉, 음양은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자 변화의 결과를 형태로서 보여주는 기를 통해서, 자연속에서 그 실체를 드러낸다. 따라서 어떤 사물이 공간적인 실체 즉, 형체를 가지면서 정체성(整體性)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음양의 원리에 따라 활동하는 기의 변태(變態)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간단한 예로 풍선을 통해서 음양의 작용을 살펴보자. 풍선의 외피인 고무는 안에 들어 있는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주고, 공기는 풍선의 외형을 유지해줌으로써 풍선이란 하나의 실체가 공간을 통해 존재하도록 해준다. 여기서 고무는 공기의 운동을 잡아 갈무리 하는 음적(陰的)인 작용을 하며, 공기는 고무를 밀어내 펼치는 양적(陽的)인 작용을 함으로써 풍선이란 하나의 사물이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 둘중에 하나만 없더라도 풍선은 존재할 수 없다. 일정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자기의 형체를 유지하는 모든 것들은 양(陽)의 부풀려 키우려 하는 작용과 음(陰)의 축소하여 움추리는 작용이 적절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사물이 자기를 유지하여 영속성을 가지려면, 그 사물의 음(陰)하고 양(陽)하는 작용이 서로 알맞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음양은 역동성(力動性)보다는 상태를 표현하는데 더 적합하다. 그렇다면 음양안에 숨어 있는 역동성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소문·지진요대론(素問·至眞要大論)』에 이르기를, "양의 움직임은 온(溫)에서 시작하여 서(暑)에서 융성하며, 음의 움직임은 청(淸)에서 시작하여 한(寒)에서 융성하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각기 그 분수(分數)에 차이를 둔다"고 하였다. 즉, 음양의 운동은 온, 서, 청, 한으로 사분(四分)되어 드러나며, 이는 계절의 기후상태를 나타낸다고 한 것이다. 양의 역동성은 온과 서 즉, 봄과 여름의 기후를 이루어주는 주된 원인이며, 음의 역동성은 청과 한 즉, 가을과 겨울의 기후를 이루어주는 주된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다시 이들을 조절(調節)하고 조화(調和)시키는 사말(四末)의 역동성을 추가하면, 다섯이 된다. 이를 오행이라고 한다. 그럼으로써 음양은 역동성을 오행으로 넘겨주고 현상을 표현하는 역할만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음(陰)과 양(陽)으로서 현상을 구별한다음 다시 그 안에 숨어 있는 현상의 원인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상일 뿐이며, 이는 음양을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앞에서 음양의 역동성이 오행으로 전환되어 계절의 변화를 일으키는 이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송대(宋代)의 주돈이(周敦滯)는 이러한 음양과 오행의 관계를 태극도설(太極圖說)을 통해서 간명하게 나타내고 있으니, "…태극(太極)이 움직여서 양을 낳으며, 움직임이 지극하면 고요해진다. 고요함은 음을 낳으며, 고요함이 지극하면 다시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그 뿌리가 되어 음으로 나뉘고 양으로 나뉘어 양의(兩儀)가 선다. 양은 변동(變動)시키고 음은 합치(合致)시켜서 수(水), 화(火), 목(木), 금(金), 토(土)를 낳아 오행(五行)의 기(氣)가 고르게 펴짐에 사시가 돌아간다. 오행이 한가지로 음양이고 음양이 한가지로 태극이니, 태극은 무극(無極)에 바탕을 둔다. 오행의 낳음이 각기 그 성(性)을 한결같게 하니, 무극의 진제(眞諦)와 음양, 오행의 정기(精氣)가 묘하게 융합되어 응결해서 건도(乾道)는 남성을 이루고 곤도(坤道)는 여성을 이루니, 음양의 두 기운이 교류, 감응하여 萬物을 轉化시켜 낳으니, 萬物이 낳고 낳아서 變化가 다함이 없다.…"라고 하였다. 즉, 움직임과 고요함이 음, 양 운동의 기본이지만, 음과 양은 서로 대비됨으로써 그 특성을 드러내며, 양변음합(陽變陰合)의 변화를 추동하는 것은 오행으로 나뉘어 진다는 것이다. 또, 남성과 여성으로서 음양의 양극(兩極 즉, 兩位)을 세워, 이 양극의 기운이 서로 교감함으로써 만물이 생겨나 삶을 영위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五行은 음양의 두 기운이 서로 교감하는 과정과 이를 추진하는 힘을 뜻하며, 음양은 이러한 운동의 결과를 나타내는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오행이 복잡한 사물 변화의 역동성(力動性)을 잘 말해주는 것은 오행이 갖는 입체성(立體性)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수(水), 화(火)로서 내외(內外)를 정하고, 목(木)과 금(金)으로서 출입(出入)을, 토(土)로서 내외, 출입의 조화(調和)를 말함으로써 음양이 갖는 평면성(平面性)을 극복할 수 있다. 이는『소문·천원기대론(素問·天元紀大論)』의 "수화(水火)라는 것은 음양(陰陽)의 징조(徵兆)이며, 좌우(左右)라는 것은 음양(陰陽)의 도로(道路)이다"라고 하는 말에서 더욱 분명해지니, 상하의 운동에 좌우의 운동이 더해짐으로써 비로소 운동의 뻗치고, 펼치며, 거두고 간직하는 운동의 입체적인 특성이 모두 드러난다. 목(木)은 뻗치는 작용, 화(火)는 펼치는 작용, 금(金)은 거두는 작용, 수(水)는 간직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각기 운동의 방향을 달리하고, 토(土)는 조절하는 작용이 있어 앞의 네가지가 자기의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을 주재하는 힘들을 목기(木氣), 화기(火氣), 금기(金氣), 수기(水氣), 토기(土氣)라고 한다. 계절의 변화와 이에 따른 초목의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은 이러한 오행 작용의 특성을 잘 나타내준다. 봄은 오행중에 목(木)의 성질을 따르며, 여름은 화(火)의 성질, 가을은 금(金)의 성질, 겨울은 수(水)의 성질, 환절기는 토(土)의 성질을 따른다. 만물은, 목(木)의 뻗치는 힘을 받는 봄에는 감싸고 있는 껍질을 깨고 싹을 틔어 밖으로 뻗혀 나오며, 화(火)의 펼치는 힘을 받는 여름에는 형체(形體)를 부풀린다. 금(金)의 힘을 받는 가을에는 여름까지 외형적으로 자라고 부풀렸던 과정을 돌이켜 내실(內實)을 다지고 또, 열매를 맺음으로써 일의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다. 수(水)의 힘을 받는 겨울에는 가을에 거둔 결실을 감추어 굳게 하여 저장한다. 성질(性質)이 다른 두 힘이 어떤 여과과정(濾過科程)을 거치지 않고 맞부딪히면 발전보다는 파괴가 일어난다. 환절기(換節期)는 각 계절을 다스리는 힘들이 겹쳐 충돌하는 시기이다. 예로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8월말에서 9월초는 밖으로 펼쳐나가려는 화(火)의 힘과 거둘어 들이려는 금(金)의 힘이 충돌한다. 따라서 이 때에는 서로 성질이 다른 힘들이 충돌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중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토(土)이다.

이렇게 오행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사물의 변화를 주도해나간다. 한 생명체(生命體)가 태어나서 삶을 영위하고 죽어가는 과정도 오행의 법칙을 벗어나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사람의 일생을 오행으로 살펴보면, 부모님의 정(精)과 혈(血;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이 결합하여 생명의 씨를 품은 잉태(孕胎) 시기는 수의 상(象)을 나타내며, 태어나서 자라는 청소년 시기는 목을 상(象)을 띠며, 기골이 장대해지는 장년시기는 화의 상(象)을 띠며, 성장을 마치고 노쇠로 전환하는 시기는 금의 상(象)을 띠며, 생명력이 떨어져 죽음에 이르는 시기는 수의 상(象)을 띤다. 잉태와 죽음이 모두 수의 상(象)을 띠는 것은 죽음이 곧 새로운 탄생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행(行)을 상(象)으로 바꾸어 말한 것은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외부적인 변화상(變化象)이기 때문이다. 오행은 변화 자체가 아니고 변화를 주재하는 힘으로 상(象)을 봄으로써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즉, 오행의 작용도 궁극적으로 음양(陰陽)이란 현상을 통해서 관찰되어진다. 이러한 오행은 서로간에 돕는 작용과 제약하는 작용이 있다. 서로 돕는 작용을 상생(相生)이라고 하며, 서로 제약하는 작용을 상극(相克)이라고 한다. 오행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은 각기 성질이 다른 힘들이 한 사물내에서 동시에 서로 어떤 관계로 공존할 수 있는 가를 보여준다.

한 사물에 있어서 각기 다른 성질의 힘이 동시에 작용할 때, 필연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때 상생(相生)은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말하며, 상극(相克)은 서로 방해가 되는 관계를 나타낸다. 예로, 목(木)의 뻗치는 작용은 수(水)의 감추는 힘을 받침으로 삼아 일어나니, 목(木)과 수(水)는 상생(相生)의 관계를 맺으며, 금(金)의 거두는 작용은 목(木)의 뻗치는 힘을 억제하므로 목(木)과 금(金)은 상극(相克)이다. 이러한 힘들이 적절하게 작용할 때, 비로소 한 사물은 아름다운 형체를 갖추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예로 장년기는 화(火)가 주체가 되어 형체(形體)를 살지우는 시기이다. 그렇다고 오직 살만 지는 것은 아니다. 살이 지는 가운데 자라고 또 튼튼하게 다져진다. 즉, 뻗히게 하는 목(木)은 살이 잘 오를 수 있도록 간격(공간)을 넓혀주며, 거두어 다지는 금(金)은 형질(形質)이 무르지 않도록 단단하게 해준다. 오행은 서로 이렇게 관계를 맺음으로써 비로소 각기 독특한 성격의 힘과 주제하는 시간을 달리하면서도, 서로 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음양(陰陽)이 공간(空間)에서 나타나는 사물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라면, 오행(五行)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의 내면에 숨어 있는 힘의 작용를 말해준다. 현상과 작용이 둘일 수 없다. 현상은 작용의 결과이며, 작용은 현상의 원인이다. 따라서 음양과 오행은 보고 말하고자 한 것이 다를 뿐이다. 현상안에 숨어 있는 역동성(力動性)을 들추어 내 시간성(時間性)을 부여하면 음양(陰陽)은 오행적(五行的)인 특성을 가지며, 변화를 상태로써 표현하여 공간성(空間性)을 부여하면 오행(五行)은 음양적(陰陽的)인 특성을 갖는다. 즉, 음양과 오행은 사물변화의 원리이며 보는 방식으로서, 보는 자의 시선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말하는 가를 나타내준다. 그러므로 음양과 오행을 서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공간적인 현상을 나타내는 음양과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오행을 하나의 틀안에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간과 공간을 동전의 양면처럼 보는 시각에서 기인한다. 즉, 공간과 시간이 함께 맞물려 있는 것이다. 오행을 음양으로 바꾸어 표현하면, 목(木)은 음중지양(陰中之陽)이며, 화(火)는 양중지양(陽中之陽)이며, 금(金)은 양중지음(陽中之陰)이며, 수(水)는 음중지음(陰中之陰)이며, 토는 음중지지음(陰中之至陰)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생체의 기능이 외적 조건에 따라서 영향을 받으며 생체는 외계에 부단히 적응하여 균형을 유지하며 이 균형의 차질로 병이 생긴다는 견해를 명백히 하고 있다.

사계절의 변화를 보면 봄은 따뜻하고, 여름은 덥고, 가을은 서늘하고, 겨울은 춥다. 그런데 이 네가지 기후는 그 성질이 실제로는 온(溫)과 열(熱), 량(凉)과 한(寒)으로 상호 대립되면서도 통일을 이루고 있는 두 개의 측면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춘하(春夏)는 양(陽)이 되고 추동(秋冬)은 음(陰)이 된다.

옛 사람들은 이러한 온, 열, 량, 한의 변화를 사계절을 위주로 하여 기온을 분류하였으며, 또한 자연계에는 이것 외에 바람이 분다던가, 비가 온다던가, 서리와 눈이 내리는 등 복잡한 기후변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오랜 관찰로 자연현상을 분석하고 종합한 결과, 기후 변화의 주요 요인이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의 여섯가지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공기가 흘러 움직이는 것을 풍(風),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한(寒),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열(熱), 습도가 늘어나는 것을 습(濕), 습도가 약해지는 것이 조(燥)가 되고 그 중에서 서열(暑熱)이 다시 더 나아가면 화(火)가 된다고 하였는 바 이 여섯가지 기후 변화를 요약하여 육기(六氣)라고 칭하였다. 사계절에 따라 육기의 변화는 정상적 조건하에서는 일정하게 변화되기 때문에, 모든 물은 사시의 이동과 육기의 변화에 따라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은 정상적 조건과 규칙만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이 있는가 하면 비정상이 있으며 순조로운 것이 있는가 하면 순조롭지 못한 것 등이 있다. 이와 같은 비정상적 변화와 조건은 모든생물의 생장 발전에 불리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기후가 비정상적으로 변화할 때 인체가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질병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병인(病因)으로 될 때 이 육기(六氣)를 육음(六淫)이라고 불러 왔다. 결국 육기와 육음은 같은 내용이지만 그것이 병적 요인으로 인체에 작용하는가 안하는 가에 따라서 다르게 부르게 된다.
1. 풍(風)
풍(風)의 특성은 선행이삭변(先行而數變)에 있다. 즉 그 유동성이 심하고 변화가 많으며 또한 늘 다른 외사(外邪)와 합병(合倂)하여 인체에 침범하므로 백병(百病)의 우두머리가 된다. 또한 성질이 가벼워 인체 상부(上部)나 기표(肌表)에 침범하기 쉽고 급(急)하고 사나워 사람을 갑자기 상(傷)하기 쉽다.

2. 한(寒)
한(寒)에는 외한(外寒)과 내한(內寒)이 있는데 외한은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 것을 마시는 등 외부(外部)의 한사(寒邪)에 의해 야기된 것이며, 내한(內寒)이란 인체 스스로의 양기(陽氣) 후퇴로 말미암아 정상적인 온후(溫煦)작용을 澯피球퓐館?생긴 것이다. 한사는 음사(陰邪)에 속해 인체의 양기(陽氣)를 쉽게 손상시키며 한승칙통(寒勝則痛)하여 국부(局部)에 극심한 동통(疼痛)이 나타나고 임상적으로 소변청장(小便淸長) 대변설사(大便泄瀉) 등의 병증(病症)을 일으키기 쉽다.

3. 열(熱)
화(火) 서(徐) 육음(六淫)에 서화(暑火)는 있으나 열(熱)은 없다. 그러나 서화(暑火)가 병을 일으키면 모두 열상(熱狀)이 나타난다. 열사(熱邪)는 인체의 열상(熱狀)을 나타내고 진액(津液)을 손상시키며 맥락(脈絡)을 손상시킨다.

4.습(濕)
습(濕)은 음사(陰邪)로 쉽게 제거되지 않으며 병(病)의 기간이 길고, 정체(停滯)되는 성질이 있어 국부부위의 한곳에 고정되어 나타나고 인체 전신(全身) 또는 국소(局所)에 부종(浮腫), 습진(濕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5. 조(燥)
조(燥)는 자연계의 건조현상과 유사하다. 외래의 조사를 감수하여 일어나는 질병을 외조라 하는데, 대개 기후가 건조한 계절과 지역에 나타난다. 인체에 있어서의 표현으로는 입과 코 혹은 피부가 건조하며 마른 기침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체내의 진액이나 음혈이 부족하여 출현하는 내조의 경우 진액의 부족으로인 한 병증이 나타난다.
동의병리학은 인체에 발생한 모든 이상상태의 원인과 경과, 전귀 및 그 기전을 동의학적 해석의 체계와 방법론에 의거하여 탐구하고 병리적 본질을 도출하는 학문이며 임상각과 학문을 이수하기 위한 교량역할을 한다. 내용상으로는 음양오행학설을 주요 방법론으로 하고 四診을 근거로 하여 복잡하게 나타나는 임상증후의 출입변화를 관찰하되 證을 辨別하는 변증병리학, 체질을 중시하는 체질병리학적 성격을 갖는다.
- 내경이전의 시기 : 하늘이나 자연 혹은 귀신에 의하여 나타난다는 巫醫的 질병관
- 내경(內經) : 병인, 병기, 병리전변, 치법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경험과학적인 이론 구축
- 漢代의 張仲景 : 외감상한병을 중심으로 病因病耭이론과 辨證이론에 대한 임상적 응용과 발전
- 宋代의 錢乙 : 『小兒病機論, 陳無擇: '內因' . '外因' . '不內外因'의 "三因論"으로 병인발전사에 공헌
- 劉完素 : 火熱病機理論,, 李東垣: '脾胃' '元氣' '陰火'이론, 朱丹溪: '陰虛' '相火' '濕熱'病機論
- 明 趙獻可 : 命門火論, 張介賓: 眞陰論, 三焦包絡命門論, 診斷論, 綺石: 虛損病機論
- 明末의 吳又可 : 溫熱疫病의 병인과 病機傳變論 - 淸代 葉天士 : 溫熱病의 衛氣營血傳變論, 吳鞠通: 溫熱病의 三焦傳變論, 薛生白: 濕熱病論 - 晩淸의 王淸任 : 瘀血病論, 唐宗海: 陰陽水火氣血論,
- 최근경향 : 현대의 자연과학적 방법과 수단을 응용하여 病機 연구
- 동의병리학회 결성(1981년) : 학회지 발간, 학술대회 혹은 학술 집담회 개최, 중국, 일본과 국제어혈학회 주관
동의병리학에서는 기본적인 몇가지 이론을 결합응용하여 연구방법론으로 삼는데 天人相應論, 陰陽失調論, 五行生克乘侮論, 亢害承制論, 氣化失常論, 正邪相爭論 등이 그것이다.

天人相應論 : 自然界의 運動變化와 人體의 生理活動 혹은 病理變化를 비교관찰함으로써 常變을 분석
陰陽失調論 : 질병을 체내 精神 氣血 津液 營衛등의 協調平衡 關系가 破壞된 결과로 인식하는 병리론
五行乘侮論 : 五行臟腑間의 相互關係에 지나친 勝負를 일으켜서 발생하는 異常變動을 분석하는 이론
亢害承制論 : 인체의 自家調節性을 중시하는 體系理論的 측면에서 병리변화를 개괄분석하는 이론
氣化失常論 : 氣化作用의 太過와 부족으로 생리현상과 병리변화를 분석하는 이론
邪正相爭論 : 邪氣의 侵犯뿐만 아니라 그에 抵抗하고 環境에 適應하는 正氣要因과의 상호관계로 분석한 發病理論 으로서 기본적이고도 타의학과 구별되는 독특한 개념을 이룬다.